`UC` SW업계 블루오션 뜬다

 통합커뮤니케이션(UC:Unified Communication)이 소프트웨어(SW)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UC는 전자우편, IP 텔레포티, 음성사서함, 휴대전화 등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하나의 통합한 플랫폼에서 상호 연동성을 제공,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오는 통합 솔루션을 일컫는다.

 UC는 그동안 시스코시스템즈 등 네트워크업계를 중심으로 시장을 창출했으나, 네트워크 솔루션만으로 성능 구현에 한계에 봉착한 네트워크업체들이 최근 기업용 SW업체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SW업계의 신규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SW업계, UC를 선점하라=메이저 SW업체들은 네트워크와 SW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를 대비해 UC 기능을 탑재한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내년부터 전세계적으로 UC 시장이 태동할 것이라는 데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SW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 각각 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와 손잡고 가장 먼저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텔과 손잡고 내년에 노텔의 네트워크장비에서 자사의 솔루션이 바로 구동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현정 한국MS 부장은 “최근 출시한 익스체인지서버와 오피스, 비스타 등 주요 제품군에서 직간접적으로 UC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내년 3월에 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UC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IBM은 이에 맞서 시스코시스템즈와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의 일환으로 오는 6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와 공동으로 UC 솔루션 소개를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SW업계는 UC가 단기적으로 시장 성장의 한계에 맞닥트린 그룹웨어와 메시징 솔루션의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SW와 네트워크의 결합에 따른 IT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핸디소프트 등 국내 SW업체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제품 개발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UC가 세계적인 컴퓨팅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메이저 SW업체들의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80% UC 도입=UC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아직 완벽한 솔루션이 시장에 나오지 않아 시장조사기관에서도 구체적인 시장 규모는 내놓지 않고 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5일 최근 UC 조사자료를 토대로, “오는 2010년 기업의 80% 이상의 UC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의 로드맵을 근거로 “내년 관련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해 오는 2008년에 완벽한 솔루션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이후 시장은 통신 인프라 이슈가 부각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걸림돌은 없나=그렇다고 전혀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UC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려면 기업들의 전산투자와 모바일 기업 환경 구축이 필수 요건인데, 국내 업체들이 이에 대한 투자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병수 한국IBM 실장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아직도 통신인프라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이에 대한 전산 투자에는 미온적이다”며 “UC 확산에는 경기 활성화와 기업 최고경영자의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