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7세대서 모니터도 양산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이하 LPL)가 42인치 대형 TV패널 전용 생산라인인 7세대 라인에서 19인치 모니터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LPL이 7세대 라인에서 모니터 패널을 생산하는 것은 구본준 LPL 부회장이 “수익성을 기반으로 업계 리더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며 수익 경영을 강조한 뒤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PL 관계자는 “파주 7세대 라인에서 지난 3분기 말부터 19인치 모니터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7세대 유리기판 투입량중 19인치 모니터 패널 생산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렸다”고 30일 밝혔다.

 1950×2250㎜ 규격의 LPL 7세대 기판 한 장으로 19인치 모니터 패널은 35대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모니터 생산라인인 5세대 보다 생산성이 5배나 높다.

 LPL 7세대의 월 기판 투입량이 7만장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기판 7000천장으로 월 21만대 이상의 19인치 모니터 패널을 7세대에서 양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월 283만대 수준의 세계 19인치 모니터 시장의 7%에 이르는 수치다.

 LPL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6월 120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19인치 모니터 패널이 지난 달 148달러까지 치솟으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7월 770달러선이던 42인치 TV패널은 지난 달 660달러까지 떨어졌다.

 김승호 디스플레이서치 한국지사장은 “TV패널 생산라인에서 모니터 패널을 생산하려면 라인 가동을 일시 중지하는 등 기회비용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를 감행하는 것은 비용보다 수익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PL은 7세대에서 생산한 19인치 모니터 패널을 LG전자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도 40인치 TV패널 전용라인인 탕정 7세대 라인에서 최근 23인치 소형 TV패널을 생산한 데 이어 시장상황에 따라 17인치 모니터 패널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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