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환경규제를 만족하지 못하면 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잃는 시대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접어두더라도 유럽의 RoHS 등 해당 국가의 환경규제 지침을 만족하지 못하면 상품을 아예 팔수조차 없도록 세상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환경규제 지침을 만족하는 친환경상품이란 어떤 것일까? 친환경상품진흥원에 따르면 ▲환경과 사람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인체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며 ▲ 에너지·물 등 자원을 절약해야 친환경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일반 TV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코드를 뽑지 않으면 전기가 낭비되지만 친환경 TV는 코드가 꽂힌 채 꺼져 있어도 전원 낭비가 없다. 또 정규 방송이 끝나고 방송 신호를 20분 이상 받지 못할 때는 자동으로 대기 모드로 변환, 전력 소모를 줄인다.
또한 폐기 과정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생기지 않도록 납이나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고, 분리 및 재활용을 쉽게 한 것이 친환경 TV와 일반 TV의 차이점이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06 친환경상품 전시회’는 이런 친환경 설계 기술과 제품이 대거 선보인 자리였다.
삼성전자는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보르도 TV, 음이온 발생 모니터, 오존 발생량을 줄인 프린터, 연료전지를 채택 PC, 절전형 냉장고 등을 전시했다. 또한 RoHS가 규제하고 있는 납과 카드뮴, 수은 등 6대 유해물질을 없앤 부품과 폐제품 리사이클링 센터 등 친환경 정책도 소개했다.
LG전자도 LCD 모니터, TV, PDP 모듈, 노트북, 냉장고, 콤프레서, 세탁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PLS, 홈시어터 등 유해물질을 없앤 친환경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유해물질을 없애고 부품 수를 줄이는 한편 폐기시 간편한 분리,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 4가지 분야를 집중 홍보했다.
웅진그룹 역시 ‘친환경’을 표방하는 비데, 연수기, 정수기, 음식물 처리기 등을 선보였으며 한국HP도 이날 친환경상품진흥원으로 부터 친환경인증마크를 획득한 프린터 15종 및 토너37종을 함께 전시했다.
LG전자 오태영 품질연구실장은 “이제는 기술력과 디자인뿐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때”라며 “친환경 제품 개발을 강화해 모든 제품에 적용하는 등 환경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T·가전 상품과 함께 자동차, 건축, 가구 등 다양한 친환경 상품이 전시되는 ‘2006 친환경상품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한주엽 기자, powerus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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