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구글 등에 밀리는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인력을 최대 20%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쇄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8일(현지시각) 야후의 2인자인 브래드 가를링하우스 수석부사장이 지난달 작성한 내부 e메일 메모를 인용, 야후가 ‘통괄 경영제’와 ‘획기적인 성과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를링하우스 부사장은 메모에서 “야후가 그간 다양하게 사업을 벌인 것을 과감하게 축소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적은 인원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더욱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후는 전 세계적으로 약 1만1000명 을 고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복된 사업을 정리하고 실적을 높일 수 있는 명확한 경영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3개 분야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유료 검색시장의 격차을 줄이는 것과 그래픽 광고의 주도권을 확대하는 것, 그리고 소시얼 미디어와 비디오 및 모바일 등 새 분야의 사업 기회를 확고히 붙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가를링하우스 부사장은 급여와 관련해 “실적이 좋은 직원에 대한 성과급을 확대하고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후는 구글과 마이스페이스 및 구글이 얼마 전 인수한 동영상 공유파일 유튜브 등에 밀려 지난 3분기 수익이 38% 하락하고 매출 신장도 지난 4년여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도 떨어져 지난 8월 미국 기준으로 29%로 작년에 비해 1%p 하락했다. 반면 구글은 37%이던 것이 44%로 증가하는 대조를 보였다.
한편 야후 대변인은 메모에 대한 논평을 회피했다.
강병준 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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