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지급기(ATM)에 사용되는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입력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다.
신비테크(대표 박승배 http://www.shinbitech.com)는 ATM 사용시 어깨너머로 사용자 모르게 유출되는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동인증시스템(DAS:Dynamic Authentication System)’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ATM을 이용할 때 계좌 비밀번호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 몸으로 입력 버튼을 가린다. 이렇게 주의를 하며 번호를 입력해도 어깨 너머로 비밀번호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신비테크가 개발한 역동인증시스템은 비밀번호 훔쳐보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비밀번호를 누르는 터치스크린 자판에 숫자가 무작위로 나타난다. 또 시간차를 두고 숫자들이 사라지고 위치가 변동된다. 번호가 순차적으로 배열돼 있는 기존 자판과 달리 역동인증시스템에서는 숫자가 매번 사용할 때마다 다른 위치에 나타나고 사라진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사람은 누르고자 하는 번호 버튼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숫자가 사라진 상태에서 입력하면 된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알려고 하는 사람은 무작위로 나타난 수를 순서대로 모두 기억해야해 어떤 숫자가 입력됐는지 알아내기 어렵다.
이 솔루션은 은행 ATM은 물론 민원서류발급기·카드결제기·디지털 도어록·출입통제시스템 등 비밀번호 유출 우려가 큰 장비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또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인터넷뱅킹과 전자주식거래, 시스템 로그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신비테크는 인증솔루션 전문기업으로 4년에 걸쳐 역동인증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한국과 미국, EU에 관련 시스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박승배 신비테크 사장은 “역동인증시스템은 비밀번호를 활용해 입력하는 방식을 변화한 것으로 바이오인식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다”며 “내년 ATM 교체를 앞두고 보안성을 높이려는 은행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사진 : 역동인증시스템이 적용된 ATM 자판. 사용자가 역동인증시스템이 적용된 PC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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