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MP3플레이어 시장 첫 제품인 ‘준(ZUNE·사진)’이 ‘플레이포슈어(PlaysForSure)’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플레이포슈어는 MS가 2005년 발표한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솔루션으로 이를 적용한 MP3플레이어와 음악 콘텐츠는 제조사에 상관 없이 서로 호환된다. MS는 이 솔루션을 각 기업들에 개방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애플에 대항할 연합군을 결집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국내에선 레인콤·삼성전자·코원시스템·엠피오가 이에 동참했다.
그런데 2년 만에, 동맹의 핵심인 MS가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BBC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각) 준이 기존과 다른 기술로 개발돼 MSN뮤직과 냅스터·AOL뮤직나우·어지 등과 같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서 내려받은 플레이포슈어 기반의 음악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또 MS가 새로 마련한 준 전용 사이트(http://www.zune.net)에서 내려받은 음악도 플레이포슈어를 지원하는 MP3플레이어에선 재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MS가 준 사업에 있어서는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튠스 같이 하드웨어와 콘텐츠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폐쇄형’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풀이돼 플레이포슈어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를 발표하기 전까지 MS는 플레이포슈어를 중심으로 한 개방형 정책으로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과 ‘반(反) 애플’ 전선을 형성했지만, 이제 MS가 준 사업을 시작한 이상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MP3플레이어 업체 관계자는 “MS가 플레이포슈어 지원을 중단할 지, 아니면 반대로 강화할 지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질 않아 판단할 수 없지만 MS가 준 사업에 좀 더 힘을 싣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럴 경우 플레이포슈어 진영이 반대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준은 MS가 일본 도시바와 협력해 만든 하드디스크 타입 MP3플레이어로 사용자 간에 무선으로 음악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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