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세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IT 업계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방위 공세에 시달리게 됐다.
지난 주 오라클이 대표적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 기술 서비스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1∼2개월 내에 오픈소스 기반 ‘자바리눅스’ 지원할 계획까지 밝히면서 현실화됐다. 컴퓨터 운용체계(OS)·인터넷 브라우저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서비스에 유럽집행위(EC)의 오픈소스 지원 공세에 이르기까지 IT업계는 온통 오픈소스 열풍으로 뜨겁다. 본지 26일자 1, 3면 참조
막강한 SW분야 거인들의 오픈소스 트렌드 가세에 더해 인텔·AMD 같은 칩 업체들의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 소비자 간에는 기존의 윈도 대신 비용부담·유지보수 부담이 없거나 적은 오픈소스 솔루션 및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MS에게 ‘잠재적 위험요소’로만 여겨졌던 오픈소스가 이제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다. 이런 흐름은 MS의 고립을 심화시키면서 윈도의 미래를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
OS분야에서 오라클이 오픈소스 기반인 리눅스로 MS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이는 노벨·오라클·선 등이 90년대에 네트워크 컴퓨팅 기술로 MS를 압박하다 실패한 이래 MS를 향한 두번째 대형 공세다. 특히 오라클과 선의 가세는 MS가 독점 또는 주도하고 있는 운용체계(OS) 등 각종 솔루션을 대체할 만한 리눅스 프로그램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 때문에 위협적이다.
MS는 또 넷스케이프의 항복으로 평정했다고 여겨온 브라우저 분야에서 최근 모질라의 오픈소스 기반 ‘파이어폭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는 오픈소스로 오피스버전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승승장구 하고 있는 구글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할 판이다. 검색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서 경쟁관계인 구글도 오픈소스 진영의 핵심이다.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SF)’의 의장이자 ‘오픈소스 전도사’로 알려진 그렉 스타인 구글 코드 개발 매니저는 “구글은 기부 등을 통해 오픈소스 그룹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대중화에 힘써 더 많은 개발자들이 코드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할 정도로 오픈소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등도 오픈소스 SW 품질평가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리는 등 오픈소스 진영에 대한 전방위적 지지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80년대 이후 소프트웨어 업계 지존 자리를 지켜온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낼 것인지, 아니면 오픈소스를 받아들여 자사 제품과 접목시킬 것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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