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기업들 "히스패닉을 잡아라"

 “히스패닉을 잡아라”

미국 소비 시장에서 최대 구매력을 지닌 히스패닉을 겨냥한 미국 IT 기업들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통신과 인터넷은 물론 자동차 업체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틴계(히스패닉) 미국인을 겨냥한 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경쟁적으로 벌였다.

이동전화 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다음달 2일 열릴 ‘라틴 그래미상’의 스폰서를 맡아 라틴계 소비자들 대상으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전국적으로 5개의 ‘라틴계 스트리트 팀’을 운영해 콘서트를 개최하거나 판매 촉진 이벤트 등 거리 행사를 계획했다.

싱귤러는 전국 420개의 매장 간판과 팸플릿을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로도 제작토록 하고 연말까지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AOL이나 MSN, 야후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라틴계 온라인 이용자들을 겨냥한 별도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영어를 몰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웹사이트나 고객 상담 전화를 운영한다. 포드, GM, 혼다, 도요타 등 자동차 회사들도 온라인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캠페인을 펼쳤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내 히스패닉의 인구가 급성장한 데다 구매력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히스패닉 인구는 작년 기준 4300만명 정도다.1990년 2200만명이던 인구가 채 20년이 못돼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미국 인구 중 24% 비중으로 지난해 14%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또 2050년이면 1억30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들의 구매력은 2010년께 1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조사 회사인 텔레피아의 집계에 따르면 라틴계 소비자의 월간 음성통화는 평균 979분으로 아시아 태평양계 845분, 백인 632분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는 1년전 조사 결과이며 올해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싱귤러의 대변인 마크 시겔은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확대 및 이들의 엄청난 구매력이 소비자 시장에서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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