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적용될 휴대폰 통합 인터페이스에 영상을 외부로 전송하는 TV아웃 기능을 비롯, 외부장치 자동 인식, 리모콘 호환, 스피커나 마이크의 출력조정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강화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하 단말외부인터페이스특별반은 최근 16차 회의를 마치고 새롭게 마련될 휴대폰외부인터페이스 표준안의 세부 규격 및 기구 디자인, 새롭게 추가할 기능 등에 대해 합의했다.
휴대폰 제조사, 커넥터 제조사, 이통사 등은 지난해 11월 휴대폰인터페이스 통합 표준안 제정에 합의하고 그간 세부 규격을 개발해왔다. 새 표준안은 기존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와 이어젝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특징. 커넥터의 핀수는 기존 24에서 20핀으로 줄여 2배열로 구성하며 휴대폰 소켓의 크기도 폭 10.5㎜, 높이 2.1㎜로 줄이기로 했다. 갈수록 슬림화되는 휴대폰 디자인 추세에 맞춰 인터페이스의 크기도 기존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기는 줄어들지만 기능은 대폭 강화된다. 각종 데이터 통신 장치, 이어스피커 및 이어마이크, 리모콘 등 각종 장치를 쉽게 호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
우선 일부 휴대폰에만 적용하던 TV아웃 기능을 표준에 반영, 휴대폰에서 촬영한 영상이나 동영상을 PC 모니터나 TV 스크린의 대화면을 통해 재생할 수 있게 한다. 또 외부 장치가 연결되면 USB, UART 등의 규격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게 했으며 리모콘 관련 표준스펙 추가, 제조사가 달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어폰을 바꿀 때 마다 소리가 커지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어마이크나 이어스피커 등의 출력레벨을 조정하는 것도 포함시켰다.
단말외부인터인터페이스특별반은 12월까지 휴대폰 통합외부인터페이스를 규정한 표준 초안을 완성할 계획이며 내년 2분기 TTA을 통해 국가 표준으로 상정시킬 계획이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빠르면 내년 3분기부터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휴대폰 충전, 데이터전송, 이어젝 등의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제조사들은 인터페이스 변경 후 충전기를 교체해야 하는 사용자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새 표준 적용 후 기존 24핀 충전기와 호환 가능한 젠더를 별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특별반의 김영찬 의장은 “휴대폰 제조사, 커넥터업체, 이통사 간의 합의가 순탄하게 진행돼 내년 2분기에는 국가 표준으로 상정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며 “새 표준안은 기존 기능을 통합한 것 뿐만 아니라 TV아웃, 외부 장치 자동인식, 리모콘 호환 등의 기능도 추가해 그간 소비자들이 직접 설정해야 했던 불편사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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