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술 혁신형 기업 비중이 유럽과 비교해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정성철)이 한국 및 유럽의 기술혁신조사 자료를 토대로 비교·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혁신형 기업 비중은 34%로 조사대상 23개국 가운데 14위권에 그쳤다.
이에 따르면 독일·아이슬란드·벨기에 등의 혁신형 기업 비중이 5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룩셈부르크(48%), 스웨덴·포르투갈(47%), 프랑스(41%) 등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스페인(32%), 체코(30%), 루마니아(17%) 등은 우리나라 수준을 하회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이 전체 혁신기업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이어 전략형·준전략형·수정형·수용형 등 네가지 혁신유형 가운데 창조적인 유형에 속하는 전략형 및 준전략형 혁신기업 비중에서도 2위를 차지해 가장 고른 혁신 분포도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전략형 및 준전략형 혁신기업 비중은 21%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6위권으로 비교적 좋았으나 나머지 혁신유형 비중은 유럽 평균을 밑돌았다.
따라서 전반적인 혁신형 기업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활동을 독려하는 동시에 혁신활동의 질적 수준을 고도화해 수정형 및 수용형 혁신기업을 전략형 및 준전략형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지원 정책이 병행돼야 할 지적됐다.
STEPI 혁신정책연구센터의 엄미정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혁신형 기업 육성책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략형 혁신기업에만 지원책이 중복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공정혁신이나 다른 기업의 혁신과정을 수용하는 수정형 및 수용형 혁신기업 육성에도 힘을 써 전반적인 혁신기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기술혁신조사인 ‘KIS(Korean Innovation Survey) 2003∼2005’와 유럽연합기술혁신조사(CIS) 연구자료(2005년)를 상호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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