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인 모바일ESPN이 서비스 시작 7개월 만에 사업을 접는다.
모기업인 디즈니그룹은 지난 8월 영국에 이어 이번에 미국까지 MVNO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던 다른 후발 MVNO의 사업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모바일ESPN은 충분한 가입자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 말 이동전화서비스를 중단키로 하고 가입자에게 보급한 휴대단말기를 환불해줄 계획이다.
모바일ESPN은 그러나 기존 이동전화사업자를 통한 콘텐츠 공급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용 인력의 3분의 1 정도를 남겨두기로 했다.
모바일ESPN은 망을 빌려준 스프린트넥스텔은 물론이고 버라이즌와이어리스, AT&T 와이어리스 등과 사업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됐다.
디즈니그룹이 지금까지 모바일ESPN을 포함해 모바일 사업 전체에 쏟아부은 비용은 총 1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메릴린치 등 증권가는 지난 여름부터 디즈니그룹에 가입자 증가가 3만명에 그치고 8000만달러의 추가 손실을 입힌다며 모바일ESPN 사업 중단을 권유했었다.
디즈니는 지난 8월에도 영국의 이동전화사업자 O2의 이동통신망을 통해 추진한 MVNO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었다.
앰프모바일·힐리오 등 미국의 후발 MVNO들도 음성 통화 대신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에 집중해온 사업 전략 전반을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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