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가 다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동영상 재생기에서 내비게이션, 지상파DMB 수신 기능 등을 흡수하며 평균 3개월에 한 번씩 빠르게 변모해온 PMP가 이젠 무선 통신 기능을 품기 시작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선랜, 3.5세대이동통신(HSDPA)를 지원하는 PMP가 올 4분기부터 줄줄이 출시된다.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 유연식)는 무선랜을 내장하고 별도의 기기를 부착하면 HSDPA를 사용할 수 있는 ‘S43(가칭)’을 10월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S43은 기존 PMP에 무선 통신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4.3인치 LCD의 해상도가 800×480으로 높아져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적합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의 HSDPA를 지원해 네이트, 싸이월드, 스트리밍 영화 등의 콘텐츠를 넓은 화면에서 마음껏 볼 수 있다.
11월 초에는 맥시안(대표 김종일)에서 무선랜을 내장한 PMP가 출시될 예정이다. KT의 동영상 서비스 ‘토스트’를 지원할 이 단말기는 KT의 넷스팟존 등에서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후 동영상 콘텐츠를 다운받거나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LCD 해상도가 800×480이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맥시안 측은 “새로운 칩셋을 사용해 PC에서 구동하는 동영상 파일들 중 99%를 PMP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무선 통신 기능을 넣어 일정 지역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원시스템도 이에 가세한다.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SKT의 HSDPA 지원하는 PMP를 11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며 경쟁사 제품보다 화면이 1인치가 큰 5인치로 알려졌다.
무선 통신과 PMP의 접목은 산업 뿐 아니라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유연식 디지털큐브 사장은 “일단 통신이 결합하면 PMP의 큰 화면으로 기존의 네이트나 모바일 싸이월드, 스트리밍 영화 등 콘텐츠를 넓은 화면에서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결국 미래에는 사람들이 휴대전화란 음성 데이터 단말기와 별도의 데이터 단말기를 함께 갖고 다닐 것으로 보는데 PMP가 그 데이터 단말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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