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지식종합 일간지를 자임하며 출발한 전자신문이 오늘로 창간 24주년을 맞았습니다. 전자신문은 그동안 IT 혁명의 나침반 역할을 하며 지식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언론의 소임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IT 강국 구현이라는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고 디지털 경제를 열어가는 새 시대의 주도적 IT정론지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이 영광은 24년을 한결같이 전자신문과 동고동락해 주신 애독자들의 성원과 보살핌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애독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자신문은 앞으로 애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언론의 기본 소명에 더욱 충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숱한 역사의 고비를 국민의 용기와 지혜로 극복한 저력의 민족입니다. 민족상잔의 아픔을 딛고 경제 성장을 이룩했고 IMF 위기도 국민의 단결로 뛰어넘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IT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세계 최초로 휴대인터넷을 상용화했습니다. 우리나라는 IT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입니다. IT산업은 우리 경제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IT산업이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지 오래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IT산업은 변화와 혁명의 몸짓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IT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하나 되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산업계는 융합 바람이 거셉니다. 통신과 방송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에 치중했던 IT가 이제는 삶의 질과 방법, 문화 창달 등 시대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미래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국민이 삼위일체가 돼 시대의 흐름을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일류 국가는 진취적인 국민이 만듭니다.
우리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수출은 호조를 보이지만 내수는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비싸고 원·부자재난. 환율 하락 등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합니다. 수출전선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제조업의 동남아 이전도 늘어납니다. 청년 취업난도 해결해야 합니다. 노사관계는 시각차이가 현격합니다. 기업들의 제조업 투자나 연구개발비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가 지혜를 모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난관을 회피하면 실패자가 됩니다. 지혜를 모아 난관을 슬기로 이겨내면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그 선택권은 우리한테 있습니다. 좌절하면 그동안 애써 이룩해 놓은 IT 강국의 신화도 과거 일이 됩니다. 이제 다시 도전정신과 창의력으로 새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세계 1위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냉혹한 경쟁 시대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확대 발전시키고 신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IT와 과학기술 발전, 사회 변화는 우리에게 남다른 통찰력을 요구합니다. 미래를 읽는 새로운 분석력이 기업과 사회, 국가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기술과 신성장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개발로 미래 성장잠재력을 키워야 합니다. 원천기술이나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면 기업이 경쟁력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발전하려면 내부 인력의 핵심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기업의 양축인 노사화합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남북 IT 협력도 다시 활성화해야 합니다. 남북 IT 교류를 다시 확대하고 남북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남북 IT 교류를 활성화하면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에 새로운 모델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기업 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대폭 완화해 기업인이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해야 합니다. 통신과 방송 융합과 디지털방송 전환, 첨단 신규 통신 서비스 등 현안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현안은 일자리 창출이나 연관산업 육성과 직결되는 시급한 일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이버 테러, 정보 격차, 개인정보 유출, 유해 정보사이트 등도 근절해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 국민이 일치단결하면 이런 문제는 모두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전자신문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삶의 질 향상 및 디지털 격차 해소, IT 재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매일 아침 최신 IT 정보를 안고 애독자를 찾아가겠습니다. 미래를 창조하는 깨어 있는 정론지로서 애독자를 위한 신문이 되겠습니다.
이것이 창간 24주년을 맞아 애독자들에게 드리는 전자가족의 굳건한 각오입니다.
거듭 애독자들에게 그간의 보살핌에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 애정 어린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현덕주간@전자신문, h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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