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디오서비스시장 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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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 온라인비디오서비스에 이어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주요 IT공룡과 전문 업체들 간에 본격적인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시장이 △유튜브 중심의 전문 UCC그룹 △영화사와 제휴한 온라인 유료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진영△UCC 및 다양한 비디오 서비스를 혼합 제공 진영 등으로 나뉘어 온라인비디오 주도권 3파전 양상을 전개할 조짐이다.

◇온라인 비디오, 3개 진영 경쟁=MS가 19일(현지시각) 인기 UCC 사이트인 유튜브를 따라잡기 위해 소프박스(http://soapbox.msn.com, 코드명 워홀)’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온라인비디오 고객잡기에 불을 댕겼다. MS는 소프박스를 통해 윈도라이브 메신저와 통합될 예정인 소프박스 사용자들에게 업로드된 비디오를 평가·댓글 달기· e메일 기능 등을 제공해 다른 사람들과 링크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자로부터 경고받은 사용자가 올리는 저작권 파일은 무조건 내리기로 했다.

MSN비디오와 UCC를 아우르는 혼합 온라인비디오 서비스 소프박스 오픈은 기존 UCC그룹, 영화사와 계약을 맺고 유료 온라인영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등 3그룹간 본격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특히 MS의 동영상서비스 본격화는 최근 △본격적인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중인 애플과 아마존과 월마트 △UCC 전문업체인 그루퍼를 6500만달러에 인수한 소니의 움직임에 이은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비디오 서비스 이용자 급증=구글, 야후, AOL, 마이스페이스등 대형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올초부터 영화 클립은 물론 UCC에까지 너도나도 손을 대면서 비디오 시장을 발빠르게 공략해 나가고 있다. 닐슨/넷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동안 유튜브 방문자는 약 3400만명이다. 지난 3월에 비해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마이스페이스 비디오는 6개월만에 한달 방문자수가 4배 늘어 1790만명을 기록했고, 구글은 70% 늘어난 1350만명으로 파악됐다. 닐슨/넷레이팅스의 조사 결과 올해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브랜드 1, 2, 3위를 모두 UCC 및 소셜네트워킹 사이트가 차지한 점을 볼 때 온라인 비디오 이용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모델 확립이 시장 확대 기폭제=이처럼 UCC를 비롯한 온라인 비디오 시장 급팽창 세의 중심에는 폭발적 인기로 광고수익 기대감을 주는 에 전문업체 유튜브가 있다. MS의 시장진출도 구글과 야후가 주도하고 있는 수십억달러의 온라인 광고 시장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이나 마이스페이스 비디오 서비스 월 방문자수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MSN비디오 방문자수는 지난 8월 1200만명을 밑돌아 이번 소프박스 개설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나왔다고도 볼 수 있다.

최대 UCC 전문업체인 유튜브는 워너브러더스와 계약을 맺고 영화를 공급하고 광고수익을 나누기로 하는 등 수익모델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MSN 엔터테인먼트 및 비디오 서비스 담당 롭 베네트 이사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은 이제 초기단계”라며 소프박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엔드포인트테크놀로지스 어소시에이츠의 로저 케이 애널리스트는 MS의 UCC 시장 진출에 대해 “(선발주자를) 따라갈 틈새 시장이 많다”면서 “전문적으로 생산된 뉴스 클립과 저부가 사용자 콘텐츠 사이에서 차별화시킬 여지가 많이 있다”고 조언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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