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가 만드는 백과사전은 더는 믿을 수 없다.’
세계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공동설립자가 전문가들이 편집권을 갖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백과사전을 추진 중이라고 레드헤링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000년 위키피디아 설립을 주도했던 래리 생거는 다음달초 네티즌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시티즌디움(citizendium.org)을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일반 네티즌의 글을 무조건 게재하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시티즌디움은 특정주제에 대해 네티즌의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경우 각 분야 전문가에게 시솝과 유사한 최종 선택권을 준다.
시티즌디움에 실리는 정보는 대부분 위키피디아를 인용하며 전문가의 재편집과정을 거치는 점이 다르다. 즉 시티즌디움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위키피디아의 전문가 버전인 셈이다.
래리 생거의 지론은 전체 네티즌의 약 3%만이 백과사전 제작에 참여할 정도의 지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 따라서 누구나 글을 올리고 수정이 가능한 위키피디아의 오픈 편집시스템을 극복할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반 네티즌의 콘텐츠 참여를 허용하는 요즘의 웹 2.0 추세와는 완전히 역행하는 셈이다.
래리 생거는 “네티즌의 콘텐츠 참여를 보장해도 결국엔 전문가들의 지적 권위를 인정해야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나온다”면서 “다음달까지 500명의 전문가 그룹이 시티즌디움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성적인 위키피디아 지지자들은 래리 생거의 주장에 대해 네티즌의 참여를 무시하는 엘리트주의적 발상이라며 노골적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한 대변인은 “우리의 무료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시티즌디움의 출범이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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