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m게임 범용화 전략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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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전략이 전용폰 중심에서 범용폰으로 바뀌고 있다. SK텔레콤·KTF가 기존에 출시한 게임 전용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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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원화됐던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 전략이 대폭 수정된다. 전용폰만 지원하는 전략에서 탈피, 범용폰으로 지원범위를 넓히는 것을 비롯, 게임 용량도 1∼20Mb 수준으로 다변화시켜 프리미엄 전략을 유연화시키겠다는 것. 이에 따라 저용량급과 프리미엄급으로 구분되던 이원화된 게임 서비스 브랜드도 단일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전략 변화는 물론 전용 게임폰 라인업이 부족한 데다 콘텐츠 확보도 쉽지 않아 서비스 기반 확충이 어렵다는 점도 감안이 됐다.

◇KTF, 지팡 전략 유연화=KTF는 전용폰만 지원해 온 대용량 프리미엄 게임 서비스 브랜드 ‘지팡’의 전략을 바꿔, 3D 가속 기능을 내장한 퀄컴 칩세트(MSM 6550) 기반 휴대폰으로 지원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또 20Mb급의 대용량 게임만 출시했던 것과 달리 1∼10Mb급의 중용량 게임도 지팡에 흡수키로 했다. 게임폰 라인업 및 콘텐츠 확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팡의 성격을 중급게임까지 확대한 것. KTF 관계자는 “지팡의 프리미엄 성격은 유지하면서도 지원 범위는 넓혔다”며 “저용량이 평균 500 수준이고 큰 것도 800 를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브랜드 간 차별화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프리미엄 브랜드 포기=SK텔레콤은 프리미엄 게임 사이트 ‘GXG’를 2D·플래시가 가능한 모바일 게임 전문 포털로 확대 개편했다. 그간 3D게임이나 대용량 게임에 특화시켰던 GXG의 프리미엄 성격을 사실상 포기한 것. 기존 네이트 게임과의 구분도 사라졌다. 또 대용량 게임에만 적용했던 PC싱크 방식의 다운로드를 저용량 게임으로도 확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용폰의 출시 지연 등으로 더 이상 2D냐 3D냐의 구분은 무의해졌다”며 “고객접점을 다양화시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GXG를 PC싱크를 지원하는 유선 포털로 변경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연많은 프리미엄 브랜드=이통사의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프리미엄 게임 서비스 만큼 우여곡절을 겪은 브랜드도 드물다. 지난해 출시 당시 SK텔레콤과 KTF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 와중에 디지털저작관리(DRM)나 PC싱크 같은 기술적 기반도 마련하지 않은 채 브랜드를 출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지만 정작 게임 전용폰이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이제는 프리미엄 의미가 크게 퇴색한 실정.

모바일 게임업체 관계자는 “소니 PSP, 닌텐도 DS 등 휴대용 게임기 출시붐에 맞춰 나왔던 이통사의 프리미엄 게임 서비스는 전용 게임폰 보급 부족 및 콘텐츠 부실 등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의미를 잃게 됐다”며 “하지만 퀄컴 칩세트에 3D 가속 기능이 내장되고 듀얼코어까지 탑재되면서 모바일 게임의 수준은 꾸준히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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