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기존의 방법론에 새로운 방법을 추가하는 것이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LG전자가 부단하게 추진해온 혁신 활동의 오류를 조목조목 꼬집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4일 자신의 개인홈페이지(www.kimssangsu.pe.kr)에 올린 9월의 경영메시지에서 “90년대 이후 전개된 슈퍼 A, 100PPM, 시그마식스, 블루오션경영 등 다양한 혁신 활동이 전자·정보통신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는 동력이 됐다”며 “하지만 혁신활동의 역사가 길어지고 그 도구들도 다양해지면서 일부 조직 구성원들 가운데는 혁신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우선 “새로운 혁신 툴이 도입되면 기존의 툴이 버려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툴을 도입하는 것은 기존의 방법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혁신 활동이 어느 특정 조직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생각도 혁신이 조직 전반으로 뿌리내리는데 큰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혁신활동은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현장에서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이며, 혁신활동의 범위와 난이도를 떠나서 마치 생활의 일부처럼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보면 그들도 역시 ‘혁신적인 제품(Innovative Products)’을 가장 먼저 요구한다”며 “혁신은 끝이 없는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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