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인터넷 시장이 가격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신생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앞을 다퉈 X인터넷 시장에 진출하면서 선발업체와 후발업체 간 출혈 경쟁을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수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0∼60% 가량 떨어지는 등 X인터넷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우리나라 SW 산업을 이끌어갈 아이템으로 주목받은 X인터넷이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A보험사의 1억원 규모의 X인터넷 프로젝트가 발주되자, 관련업체들의 수주경쟁을 벌이면서 결국 이 프로젝트는 2000만원에 신생 업체에 돌아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X인터넷업체 사장은 “6000만원 이하로는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프로젝트인데도, 업체들이 일단 프로젝트를 따고 보자는 식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보험사의 X인터넷 프로젝트는 지난해에 비해 30∼40% 가량 떨어진 가격으로 입찰이 시작됐는데, 업체들이 가격을 더 떨어뜨려 일부 업체들은 아예 입찰 과정에서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0원에 입찰하는 업체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X인터넷 시장의 가격이 무너진 것은 신생 SW업체들의 묻지마 식 시장 진입 때문이다. X인터넷이 차세대 기업용 SW 시장을 리드할 아이템으로 주목받자 신생 업체들이 서둘러 개발한 제품을 내놓고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 나서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해도 7∼8개에 불과했던 X인터넷업체는 현재 줄잡아 30∼40개에 이른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과당 경쟁이 벌어지는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해에 비하면 30% 가량 가격을 낮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며 “가격 정책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비소프트 등 선발업체들은 국내보다는 일본 등 해외 시장에 무게 중심을 두며 국내 매출 비중을 줄여가기 시작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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