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디지털强軍](5)디지털 국방 미래 청사진④NCW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무궁화위성 5호의 군 위성통신체계

 22일 무궁화위성 5호 발사를 계기로 군 위성통신 시대가 열렸다. 이에 우리 군은 정보통신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림으로써 21세기 네트워크중심전(NCW) 대비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큰 획을 그었다. 이는 NCW 개념이 첨단 정보 체계를 통해 입수한 정보력 우위를 전투력으로 변환, 전장 공간에서 존재하는 모든 병력·무기 등 전투요소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적을 선제압하는 것이기 때문.

 일례로 미 육군에서 실시한 전투 실험 결과에 따르면 네트워크화된 사단의 전투수행능력은 기존 사단보다 특정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전투 소요인력과 작전 소요시간이 각각 25%, 50% 줄어든 대신 치명도와 전장공간 지배능력은 각각 2배, 3배 이상 높아졌다고 한다.

 ◇군 위성통신체계, 전장 우위 확보 필수 요소=IT의 발전에 힘입어 네트워크 중심전이란 이론이 출현하면서 상황정보를 공통으로 공유하고 정보를 적시에 유통, 전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전쟁을 승리를 이끄는 쪽으로 전쟁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시에 원하는 장소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정보통신·정보교환·정보보호·정보감지 체계 등이 유기적으로 융합되고 있다. 특히 위성통신은 네트워크 중심 통신체계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위성통신 체계는 이동성 및 생존성이 높은 광역 통신을 가능케 할 뿐더러 비가시선 통화 능력도 보유토록 함으로써 유동적인 미래 전장 환경에서도 가장 유연하게 통신망 설치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정보통신 수단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플랫폼 중심전과 달리 NCW에서는 통신기반체계가 전투 지원요소가 아닌 핵심요소로 작용, 전장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해주는 핵심무기”라고 말한다. 특히 위성을 활용한 무선통신 기반 체계는 NCW 환경 하에서 작전 능력을 대폭 신장시킬 수 있다.

◇군 위성통신 체계 2007년 말께 전력화=많은 지역이 산악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지형적 환경은 기동부대와 전술 및 정보통신 체계의 연결을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적도 상공 약 3만6000㎞에 위치하는 무궁화위성 5호는 이러한 지형적인 제약을 극복하는 핵심 수단이다. 특히 위성에 탑재된 12개의 군용 통신체계는 기존 통신장비들이 갖고 있는 가시선·통달거리·기동성 제한·전시 생존성의 제한·자연재해에 대한 취약점 등을 극복한 통신망을 구축, 우리 군의 군의 전투력을 현저히 증강시킬 수 있다.

 또한 군 위성통신체계는 기존 통신 체계와 상호 보완적으로 전략·전술통신망과 연동, 지휘통제망과 정보수집 및 전파망으로 운용된다. 특히 핵심 군사 목표만을 정확히 타격하는 정밀타격전(C4ISR-PGM)에서 다차원 전장공간의 모든 전투요소를 네트워크로 연결, 자주국방 목표달성을 위한 광역 육·해·공 통합지휘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형 NCW 발전 방안=우리 군은 NCW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위성통신체계를 비롯, C4I와 전술종합정보통신망(TICN) 체계 구축을 진행중이다. 그렇지만 우리 군은 NCW 관련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존 작전수행 개념에 상용 기술을 접목, 빠르게 변하는 IT를 제때 반영하지 못해 소요군의 다양한 요구와 기술 수명 주기를 고려하지 못하는 면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합동성과 통합성 위주의 작전수행을 보장하는 체계 개발에 관심을 두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특히 우리 군의 NCW 개념은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를 군사 작전과 조직에 적용하는 방안이 불분명한 실정이란 게 군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21세기 군정보화 환경 변화가 급변하고 육군 C4I체계가 전력화에 들어갔지만 정작 우리 군의 전투 수행 기본 지침인 교리는 여전히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연구원 홍진기 박사는 “NCW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서구 NCW 이론을 받아들이되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정보체계·조직·인력·무기체계·군수·교육및 훈련, 작전 개념 및 교리 등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 공동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기고-한국형 NCW의 목표와 개념 정립 필요하다

:홍진기 한국국방연구원 정보화연구센터장

 NCW(네트워크 중심전)는 전장의 여러 전투요소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면 지리적으로 분산된 여러 전투요소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최상의 전투력을 생산한다는 전쟁수행 개념이다. 즉 NCW는 ‘감시체계-지휘통제체계-타격체계(Sensor-Command & Control-Shooter)의 네트워킹을 통해 상황인식의 공유, 지휘속도의 향상, 신속한 작전전개, 공격 치명성 및 생존능력의 향상, 자기동기화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투력 향상을 가져온다는 새로운 작전 개념이다.

 NCW라는 용어 때문에 NCW를 기술이나 네트워크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NCW는 기술 혹은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인간과 조직에 관한 문제다. 새로운 사고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NCW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위 MCP(Mission Capability Package) 요소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한다. 즉 기반체계와 C4ISR 시스템뿐만 아니라 조직, 인력, 무기체계, 군수, 교육 및 훈련, 지휘체제, 작전개념 및 교리 등이 공동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러한 개념을 고려하고 군사선진국의 전투 시험 및 연구들을 볼 때, NCW는 장기적으로 투입자원에 비해 전례 없이 효율적인 능력 발휘가 가능할 것이고, 군사력 변환을 위한 전략적 계획의 토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군도 NCW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 우리 군은 여러 종류의 전장관리정보체계와 감시체계의 도입 등을 통해 NCW 요소를 구축하고 있지만 NCW를 명시적이며, 통합된 관점에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NCW 개념의 구현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형 NCW의 목표와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각국의 환경과 추구하는 군사목적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의 실정과 군사 목적에 적합한 NCW의 목표와 개념 설정이 필요하다. 둘째, 한국군의 NCW 개념 구현을 위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우리 군의 목적과 개념에 따라, 각군과 기관이 추진해야 할 과제와 일정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끝으로, 국방부 차원의 NCW 추진 조직이 필요하다. NCW로의 전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신속히 제거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추진할 조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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