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파일로 만든 전자책 콘텐츠를 인터넷 및 휴대폰으로 동시에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북(u북)’ 서비스가 다른 모바일 콘텐츠와는 달리 초기 비용 부담이 높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동시에 전자책콘텐츠를 볼 수 있는 u북 서비스 이용자가 온라인 전자책콘텐츠 사용자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 출시 1년이 가까운 시점에서 저조한 성과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부담하는 초기 비용이 타 콘텐츠에 비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책콘텐츠를 휴대폰상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뷰어’인 ‘모바일 내서재’ 다운로드시 데이터통화요금은 1200원선이다. 여기에 전자책콘텐츠 한 권 다운로드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요금인 5000원∼6000원을 포함하면 u북 서비스 초기 비용이 일반적으로 7000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을 다운로드받아 즐기는 데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요금을 포함해 4000원∼5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자책콘텐츠를 휴대폰으로 보기 위한 환경을 갖추는 데 두 배 가까운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서적으로 구입하는 비용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내서재 다운로드 비용 할인 등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비해 사용자층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어 가격 외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텔레콤을 통해 u북서비스를 제공하는 북토피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경우 모바일 내서재와 같은 별도의 뷰어가 필요하지 않지만 전자책콘텐츠는 뷰어를 다운로드받기 위한 별도 비용이 필요해 오프라인 서적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떨어지고 사용자에게 비싸게 인식되고 있다”며 “유선상에서 전자책콘텐츠 사용자가 몇백만명에 달한다고 볼 때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면 시장 활성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버추얼머신(VM) 방식의 다운로드시 정보이용료는 무료이며 모바일 내서재 다운로드시 데이터통화요금은 패킷당 과금이기 때문에 그리 크지 않다”며 “u북 서비스 이용자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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