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中企를 가다](5)사이버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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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완 사장과 직원들이 전자상거래 업체에 적합한 결제수단으로 유선전화·휴대폰·상품권·편의점 결제가 가능한 통합전자결제시스템을 보여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자결제의 혁신을 선도한다.’

데이콤의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 http://www.cyberpass.com)는 국내에 편의점 전자결제 시장을 창출한 기업이다. 2000년 7월 설립 당시부터 기업과 소비자의 24시간 접점 장소인 편의점에 전자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세운 이 업체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마침내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3월 미니스톱·바이더웨이·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 ‘캐쉬게이트’라는 편의점 전자결제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부터는 국내 대표 편의점 체인인 GS25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설립 6년만인 지난달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캐쉬게이트는 전형적인 아이디어 비즈니스 모델이다.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온라인콘텐츠 및 인터넷쇼핑몰 결제수단의 구매를 요청하면 편의점측은 이미 구축되어 있는 포스(POS)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이버머니를 발행해 주는 형태다. 여타 선불카드와 비교해 수납 지연 및 미수금 발생 등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으며, 유통비용도 소요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이버패스는 유통비용 절감분을 소비자 할증혜택으로 제공중이다.

류창완 사이버패스 대표는 “편의점에서 선불카드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이를 전자결제로 대체할 수 없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캐쉬게이트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며 “유통비용 없이 실시간 발행이 가능해 전자결제산업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이버패스는 이 서비스를 위해 국내 주요 편의점 결제시스템과 인터넷쇼핑몰·온라인 게임업체 등 사이버머니 발급업체와의 시스템 연동 작업을 마쳤다. 또한 인터넷 망에서의 데이터 보안을 위한 공개키 암호화 기술과 제휴사의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시메트릭 키’ 방식의 암호화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편의점결제 시장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휴대인터넷(WiBro)결제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KT와 이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마친 상태로 관련 기술개발을 한창 진행중이다.

또, 국내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도 나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외국 시장 동향 탐색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 2001년 11월 일본에 SK텔링크와 공동으로 현지법인인 ‘SK사이베이스’를 설립한 이 업체는 올 초에는 태국정보통신과 태국 공동프로젝트를 위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또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월 편의점 결제 관련 중국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류창완 대표는 “중국 등 신용이 정착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선불형 결제수단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우선 재외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를 펼친 후 현지인 대상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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