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맥스터를 인수한 여파로 4분기(4∼6월) 순익이 지난해 동기의 2.5% 수준으로 떨어진 세계 1위의 HDD제조업체 시게이트의 빌 왓킨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HDD시장의 가격하락세 지속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각) 시게이트가 4분기 결산결과 순익이 전년 동기( 2억8000만달러)의 2.5% 수준인 70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빌 왓킨스 CEO의 전망은 당초 올연말이면 수요증가에 따른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월스트리드 분석가들의 전망보다 회복이 늦어진다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몇달간 경쟁사들이 점유율확대를 위해 취한 저가정책에 놀랐다”면서 “특히 80GB 이하의 HDD용량을 지닌 저가형 PC분야에서 가격경쟁이 가장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게이트의 분기매출은 전년 동기(21억8000만달러)보다 16% 증가한 25억3000만달러로 높아져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회사측은 지난 5월 맥스터를 19억달러에 인수한 비용지출 때문에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증가는 맥스터의 매출 2억7900만달러가 합해졌기 때문이다.
시게이트는 미국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히기 위해 맥스터를 인수한 이후 생산직원의 절반인 6000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과 관련한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
왓킨스 CEO는 최근 미국 IT업계를 뒤흔드는 스톡옵션 비리와 관련해서 “시게이트는 그동안 스톡옵션과 관련해 엄격한 규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아직 사업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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