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고스톱·포커게임 등 웹보드 게임에서 딴 게임머니의 현금거래가 사실상 사라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인 아이템베이를 비롯해 아이템플포, 폰즈, 아이템팝, 아이템크레이지, 아덴코리아 등 아이템 거래 중개 업체들은 오는 8월1일 온라인 고스톱·포커게임의 사이버머니 현금거래를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이로써 최근 검찰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세무당국까지 철퇴를 가할 예정인 아이템 현금거래 행위가 급격히 위축될 전망이다. 본지 7월11일자 1·3면 참조.
특히 온라인 고스톱·포커 게임은 최근 정부가 사행성 게임의 전방위 척결에 나서면서 직접적인 압박을 받아 왔다.
오프라인 도박PC방과 서비스하는 내용은 유사하지만, 상품권을 직접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합법성을 인정 받았지만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고스톱·포커로 딴 머니는 곧장 아이템베이 등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로 옮겨져 현금으로 거래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오프라인과 똑같은 환전장치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 조치는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업체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기 보다는 정부의 압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이번 조치에 직접적으로 간여했고, 8월1일부터 취해지는 서비스중단이 협회와의 ‘건전게임문화 조성 협약’ 형태로 공식화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정부의 사행성 게임 척결 움직임은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반면 이들 고스톱·포커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대형 게임포털업체들은 상당폭의 사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고스톱·포커 게임으로 이뤄진 웹보드게임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급격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게임포털업체는 고스톱·포커 게임을 제공하면서 일정 머니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지만, ‘도박게임 특성상’ 더 많은 고액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이버머니를 휴대폰결제 등으로 구입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 게임으로 벌어들인 머니를 현금화하는 길이 막혀 버린다면 굳이 요금을 결제하고 머니를 구매해야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사이버 머니 현금거래가 사라지면, 대형 게임포털의 고스톱·포커 게임 이용자 및 매출이 50%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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