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에서 온라인 포털로 변신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 타임워너가 오는 27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난에 빠진 자회사 AOL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다. 이사회는 이날 AOL이 e메일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화하고 온라인 광고 수입을 늘리는, 본격적인 포털업체로의 전격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이같은 전략 수정은 AOL에게는 커다란 모험이다. AOL은 연간 수억달러, 어쩌면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잃을 수 있다. 수익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대규모 광고수입을 올려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경제적 손실은 물론 1985년 설립 후 쌓아온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서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질 게 뻔하다.
리서치 업체인 이마케터의 데이비드 핼러만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전략 수정에 대해 “AOL에게는 위험한 전략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AOL이 이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는 급감하는 가입자수가 말해준다. AOL 가입자는 지난 2002년말 2650만명에서 지금은 1860만명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여전히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지만, 다이얼업 서비스를 원하는 미국인들은 점점 줄어들었다.
본격적인 무료 서비스 제공에 앞서 AOL은 지난 1년 반동안 뉴스, 뮤직비디오, 채팅 등 자사 콘텐츠를 무료화하는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가입자 매출은 10% 늘어난 반면 광고 수익은 33% 늘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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