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0월부터 SK텔레콤이 합작한 미국의 가상사설망사업자(MVNO) 힐리오에 프리미엄급 CDMA 단말기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브이케이의 부도 사태로 힐리오 단말기 조달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에 숨통이 틔일 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단말기가 오는 10월부터 미 CDMA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의 통신망 규격과 호환이 가능해지면서 SK텔레콤의 부가 서비스 기능을 내장한 프리미엄급 휴대폰 3개 모델을 힐리오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기존 힐리오 단말기 라인업 보다 고가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각각의 모델은 기능, 디자인이 전혀 달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브이케이 부도로 발등의 불이 떨어진 힐리오의 소방수로 나서면서 4분기부터 힐리오의 단말기 라인업은 팬택, 삼성전자로 재편되게 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단말기가 현재 판매중인 팬택·브이케이 단말기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가입자 유치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순 없다”며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 단말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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