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여름에 개봉해 예상치 못한 ‘흥행 대박’을 기록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2편 ‘망자의 함’이 6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
할리우드의 거장 제리 브룩하이머가 3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조니 뎁’이라는 천재적 배우를 앞세우고 있다. 2편은 완결판이 아니다. 동시에 제작된 3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 동화에서 맛봤던 해적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1편보다 박진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특히 실사를 방불케 하는 정밀한 그래픽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인공 ‘잭 스패로’는 참으로 인간적인 영웅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언제 어디서나 적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영웅이 아니라 때로는 비겁할 줄도 알고 사랑 때문에 고뇌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영웅으로 묘사된다.
영화에서 ‘블랙 펄’의 주인 잭 스패로는 바다 밑 악령을 지배하는 ‘데비 존스’에게 영혼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신세다. 도망자가 된 잭은 10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과 심해의 거대 괴물 ‘크라켄’ 등에 맞서 싸운다. 잭을 구할 방법은 세상 끝에 존재한다는 ‘망자의 함’을 찾는 길밖에 없다. 이를 위해 주인공들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며 항해 도중 다양한 판타지를 경험하게 되는 게 줄거리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장마와 여름이 본격 시작되는 언저리에서 어느 정도의 흥행 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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