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IT포럼 `제17차 특별포럼`]주제발표

◇공공연구기관의 시장 지향적 사업화 역량 강화(김경제 대덕특구 기술사업화팀장)

연구소기업은 특구내 국립연구기관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20% 이상을 출자해 특구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현재 썬바이오텍이 연구소기업 1호로 승인돼서 활동중이다. 올 상반기 공청회 거쳐 기술평가사업이 실시됐다. 현재 2곳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앞으로 두 달 정도면 실제 연구소기업이 설립될 전망이다. 많은 연구소에서 흥미를 갖고 물밑 작업을 진행중이다.

연구소기업의 미션은 연구개발의 상업화다. 시장에서 자유로운 경쟁이 돼야 한다. 공공연구기관의 활용도 높은 사업에 대해 장려할 계획이다. 연구소가 전액 출자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 않다. 만약 전액 출자한다면 기업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진다. 연구원이 전부 CEO, CTO 해야 하는 만큼 책임성도 커진다. 외부 기업을 끌어들여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유도하고 있는데 아직 많지 않다. 후보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력 중심으로 평가하려 한다. 기술출자는 국가 자산의 양도라는 특수성을 감안, 연구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향후 출자기술의 사업화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사업화가 더딘 경우 원인을 파악해 추가적으로 지원을 하거나, 필요시 회수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올해 5개 정도의 연구소기업을 런칭시킬 계획이다.

연구소기업의 운영은 기업 자체 경영권에 맡기되, 안정적인 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 공공연구기관의 운영 참여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출연연 연구소기업 설립 및 운영 방향(이성배 산업기술연구회 성과확산팀장)

출연연은 프로핏 센터로 가야한다. 구성원 모두가 밸류 크리에이터가 돼야 한다. 출연연의 가치는 무형지적자산의 활용을 통해 창출되기 때문에 무형의 지적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세스 체계화가 중요하다. 가치있는 지식재산의 창출에서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익 창출형 기술 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출연연의 기술 비즈니스 기관으로의 도전적 변화가 필요하다. 예전에 출연연 기관장들이 출연연 연구소기업을 개별적으로 만들려고 하니 현금 출자 애로사항 많고, 현금 출자 부분을 연구회에서 출자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해 온 적이 있다. 이에 연구회에서도 의견 수렴해 추진해 봤지만 역시 어려움이 많다. 중국 칭화대학을 벤치마킹해 기술지주회사 설립 모형을 만들어봤다. 현 산업기술연구회 등 3개 연구회와 24개 출연연이 공동 출자해 출연연 통합기술지주회사를 설립, 향후 3년간 5∼10개의 연구소기업을 대덕특구에 설립·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본다. 각 출연연이 개별적으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자 할 경우 가장 큰 애로 요인이 현금 출자부문인 만큼, 출연연 통합지주회사에서 현금 출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연구소기업의 설립 사례(썬바이오텍 김치봉 사장)

연구소기업을 어떻게 설립하느냐보다 설립해서 향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여러 가지로 기업 하기 정말 어렵다. 시장에 나가면 영업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먼저 기업 설립한 입장에서 본다면 정부가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특구지원본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도와주는 측면이 정부나 연구소 조직 측면이 아닌 기업적인 측면에서 도와줘야 한다. 회사 설립하는데 어려움 많았지만 원자력연에서 많이 도와줘 극복했다. 원자력연의 백그라운드를 많이 활용하려했다. 단순히 기술만 가지고 하기보다는 연구소의 잠재된 능력, 운영 능력을 최대한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 거두는 것이 제일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연구소와 민간 기업의 장점만을 합해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했다. 첫 해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적자 없었다. 올해도 15% 순익 내고 있다. 탄탄하게 구축하려 노력했다. 지난 2년 동안 기업 활동 해보니 연구소 기업 설립하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알겠다. 연구소기업은 연구 성과물을 사업화하는 것인만큼 서로가 잘 하는 것을 밀어주면 된다. 원자력연과 우리는 서로 간섭 않고 믿음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한편으론 혹 회사가 삐그덕할때 연구소가 어떻게 나설까 걱정도 된다.그런 면도 감안하려고 한다. 연구소기업은 모기업이 300억∼400억 정도가 되는 회사가 좋을 것 같다.

영업 능력이 있는 회사면 더욱 좋다. 단,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소기업의 성공은 어떤 파트너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연구소기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 어떤 기술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