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고객 서비스 태만으로 `망신살`

 미국 거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고객 서비스를 성실하지 않게 수행하다가 연이어 망신을 당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26일(현지시각)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의 집에서 잠을 잔 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하며 “불쾌한 경험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조지타운대학 법대생인 브라이언 핀켈스타인은 지난 6월 1일 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인터넷 접속이 잘 돼지 않아 컴캐스트 측에 고객 서비스를 요청했다. 그러나 14일이 되어서야 방문한 컴캐스트 직원은 “모뎀을 교체해야 한다”며 회사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 후 한시간 반을 기다리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핀켈스타인씨는 이 장면을 촬영, ‘나는 잠이 필요해(I need some sleep)’라는 노래를 삽입하고 컴캐스트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는 자막을 넣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했다.

동영상의 제목은 ‘내 소파에서 자는 컴캐스트 직원’이다. 지난 화요일 이 58초짜리 동영상이 공개된 후 현재까지 30만명 이상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 측은 “비디오에 나왔던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나 컴캐스트가 고객 서비스 때문에 망신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8월에도 컴캐스트는 고객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 여성의 이름을 영수증에 일부러 틀리게 적은 직원 두명을 해고했다.

미국에서 2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컴캐스트는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 라고 밝히고 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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