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의 부흥은 TDK 같은 전문제조업체 때문이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본경제를 이끄는 스타기업으로 TDK를 극찬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신문은 일본 제조업이 살아난 것은 소니 같은 글로벌 대기업보다는 특화된 제품에 주력한 TDK 같은 전문제조업체들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TDK는 지난 70년대 카세트 테이프에서 시직해 지금은 CD, DVD, HDD헤드 등 다양한 기록미디어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TDK의 매출은 6580억엔(미화 58억달러), 수익은 335억엔(2억9000만달러)로 재무구조도 매우 건실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TDK의 기업위상은 회사규모 그 이상이다. 무엇보다 수십년간 기록미디어라는 한 우물만 파면서도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국제적 분업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최근 일본의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일본의 5대 기업에 도요타, 혼다 같은 대기업보다 TDK가 높은 순위로 뽑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TDK의 기술자 800여명의 평균연령은 40세로 여타 제조업체에 비해서 매우 젊은 편이다. 현재 TDK 제품생산의 절반 이상은 중국공장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중국 현지공장에 일본식 경영을 강요하기 보다 중국 직원들의 활발한 의사소통과 공격적인 인센티브 체제를 본사 경영에 기꺼이 받아들이는 유연함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TDK도 경영상 위기가 여러번 있었다. 몇년전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TDK의 주력제품인 HDD헤드 생산에 관심을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TDK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설득해 HDD헤드 시장진입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신문은 TDK가 향후 10년간은 HDD헤드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리드하며 일본경제의 한 축을 지탱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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