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후루카와 유지 日타마 산업활성화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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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분야나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이 아직도 부족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클러스터인 타마(TAMA)를 운영하고 있는 타마 산업활성화협회의 유지 후루카와 회장은 국내 클러스터의 육성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부터 개최된 ‘제1회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의 날’ 행사 참석차 방한한 후루카와 회장은 “한국 정부는 과학과 기술분야 개발 촉진을 위한 법안은 물론 산학 협력 촉진을 위한 법안도 마련해야한다”며 “추가로 공공부문 연구만이라도 정부 자금을 투입해야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학계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후루카와 회장은 “한국 교수들은 독립적인 연구에만 매달리고 있고 업계가 원하는 연구는 등한시하고 있다”며 “업계가 원하는 것을 먼저 조사하고 연구에 이를 접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학인 서울대의 경우 연구부문은 우수하지만 산업발전에는 기여를 많이 못하고 있으며 이는 연구 예산이 정부에서 많이 나오는 국립대학이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순수 국립대학은 없으며 지난해부터 국고 뿐만 아니라 민간 자금도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민간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면 단순히 ‘생존’은 가능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타 업체와 제휴나 대학과의 연계가 절대적이라고 주장했다.

후루카와 회장은 타마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이 업종간 협력은 물론 타마 회원사가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육성해 활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도 기업간, 대학, 더 나아가 주변국인 일본 중소기업들과의 협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일본 대표 클러스터 모델인 타마는 이 같은 협력 모델을 통해 부가가치 높은 생산에 주력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3배에 달하는 생산규모를 갖추고 세계적인 경제지역으로 육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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