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관할하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자리를 놓고 6명이 각축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장 추천위(위원장 김진형 KAIST교수)는 지난 5일 1차 서류심사를 실시해 10명의 공모자 중 6명을 2차(면접) 후보로 선정했다.
2차 후보로 낙점받은 사람은 박경철 전 대우정보시스템 사장을 비롯해 고현진 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최안용 KT 고문, 조성갑 현대정보기술 부사장, 전하진 인케 사장 등이다.
IT서비스 업계의 대표 전문경영인이었던 박경철 전 대우정보시스템 사장은 2001년 3월 대우정보시스템 사장에 취임, 대우그룹 해체로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던 이 회사를 재정비해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년간 한국IBM에서 근무한 조성갑 부사장은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 초대 원장을 지냈으며, 한국정보처리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올 3월 초 현대정보기술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KT 경영 자문을 맡고 있는 최 고문은 83년 공채 1기로 KT에 입사해 경영합리화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마케팅본부장 등 KT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표 벤처스타였던 전하진 사장은 한글과컴퓨터 사장,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한국썬·한국IBM·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다국적 컴퓨팅 기업 출신인 고현진 현 원장은 공개소프트웨어산업 육성을 과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추천위는 이들 6명을 대상으로 8일 심층 면접을 본 후 2∼3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 소프트웨어진흥원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주 말경 발표된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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