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부권 KT링커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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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명을 900명으로 줄이고, 600억원을 1026억원으로 늘린다.’

 앞의 것은 KT링커스의 공중전화 부문 직원 수의 변화고 뒤의 것은 무인경비 서비스 매출액의 변화목표다. 박부권 KT링커스 사장(55)은 공중전화에서 무인경비 서비스로 주수익원을 바꾸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다.

 박 사장은 최근 글로벌고객만족도(GCSI)에서 방범·보안부문 1위를 수상하고 작년 기업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공중전화 사업의 대안으로 지난 2001년 무인경비사업을 본격화해 5년째를 맞으면서 매년 70%의 성장을 계속해 왔다”며 “올해 목표는 1026억원이지만 실제로는 15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목표대로라면 올해는 공중전화 매출보다 보안경비 분야 매출의 규모가 커지는 첫 해가 된다. 회사의 주력 사업도 변화시켰고 만족도 평가에서도 1위를 했으니 안팎으로 자신감이 붙을만도 했다. “지금까지 경쟁사보다는 경쟁력이 미약하다는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었죠. 하지만 외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니 자신감이 많아졌습니다.”

 박 사장은 인력, 기술, 네트워크 활용면에서 경쟁력을 증명해보인 만큼 올해 업계 2위 자리를 빼앗고 내친 김에 기업공개까지 내달리겠다는 생각이다. 회사 이름도 KT링커스에서 KT텔레캅으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KT텔레캅 사장’으로 불린다고 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별성을 만들어낼 생각”이라며 “로열티를 주는 외국 기술을 적용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링커스는 올해도 ‘시큐리티 서비스의 대중화’에 올인할 계획이다. 보안서비스의 거품을 빼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장을 이끌 생각이다. 특히 공공주택이나 학교, 아파트단지 등으로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확장해 가고 있다. 화성동탄 신도시나 LG자이 아파트, 영남대 등 여러곳과 손을 잡았다. 공중전화 인프라를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고민중이다.

 “7년만에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매김하는 회사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작년에만 7만 2000명의 순증가입자가 있었는데 나머지 두 회사의 순증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는 보안서비스 가입 가구비율이 유럽의 20%, 일본의 1.5∼6%보다 훨씬 낮은 0.6%에 그치기 때문에 10년내 500만 가구의 신규시장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트워크 강점을 활용한 종합시큐리티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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