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3사, 청소년 성인물 접속 차단 공조

 이동통신 3사가 청소년의 성인물 접속 차단을 위해 공동 대처에 나선다.

 정보통신부와 시민단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3일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의 건전한 휴대전화 이용문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준형 정통부 장관, 최영희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강지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조영주 KTF 사장, 남용 LG텔레콤 사장, 주혜경 학부모정보감시단장, 강은성 대한어머니중앙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통부는 간담회에서 현재 청소년 휴대폰 이용자 480만명 중 약 38.3%(약 184만명 추정)가 부모 등 성인 명의 휴대폰을 사용중이고, 무선인터넷 이용 청소년 중 6.5%가 성인물에 접속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희 위원장은 현재 청소년이 언제든지 휴대폰 성인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이동통신 3사가 공동광고·이벤트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한편 이용약관 변경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주혜경 단장은 일부 대리점에서 미성년자에게 부모 명의의 휴대폰 가입을 권유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요금고지서를 세분해 청소년의 성인물 이용내역을 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 3사 사장들은 미성년자의 성인물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이동전화 가입 시 성인물 이용 여부를 필수항목으로 기재토록 하는 등 업계 차원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문제가 된 야설(야한 소설)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조속히 해당 서비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향후 부모 명의 휴대폰 가입을 권유하는 대리점의 관리, 공동광고의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서는 업계와 시민단체, 정부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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