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상생에 주력하겠습니다."
김태영 한국사이베이스 사장(51)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업체와 협력을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국적 기업 지사장이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국내 업체와의 협력부터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사장이 이처럼 국내 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다른 글로벌 업체와 한국사이베이스를 차별화시키기 위해서다.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요구에 따른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하겠다는 것.
이미 알투웨어 등과 데이터베이스 보안 분야에서 제품을 연동시키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의 자체가 인색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뭘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만나 합의가 이뤄지면 상호기술 지원 등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재정 부문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임 사장으로 올해 연간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 중 하나는 한국오라클, 한국IBM의 고객 사이트를 뺏어오는 윈백전략. 김 사장은 “무조건적인 가격할인 정책은 의미가 없다”며 “경쟁사의 대형 사이트를 중심으로 타깃마케팅을 벌어 윈백 준거사이트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러스 초우 사이베이스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이 지연되고 있으나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내 솔루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계획은 당분간 없음을 시사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