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e사이언스]"힘 합치자"…국내외 공동작업 활기

 영국·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차세대 R&D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e사이언스 주도권 다툼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슈퍼컴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공동연구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KISTI를 비롯한 기초과학지원연과 서울대·기상청·천문연 등이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을 e사이언스 환경 구축에 필요한 공통SW로 ‘웹 서비스’ 방식을 채택, 국내외 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인프라 및 공동연구=국내 e사이언스는 슈퍼컴퓨터와 인터넷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방사광 가속기·실험용 원자로·전자 현미경·핵융합로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연구환경의 근간이 되는 첨단 연구 네트워크는 현재 10 급에서 향후 2010년께 40 급으로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경우 공동 연구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상청이 가상 기상연구환경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시간 기상 예보를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에서는 그리드 기반의 기상정보데이터 활용체제를 구축하고 기상수치 모델의 공동 개발 및 성능 검증, 원격 협업 지원을 위한 협업개발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상청은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국가지리정보시스템과 연동된 대기과학용 미들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자원 활용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국내 최대 R&D장비 지원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및 KISTI의 지역 분소 연계를 통한 공동 활용 장비의 연동을 꼽을 수 있다.

 기초연이 대덕본원의 초고전압투과전자현미경(UHV-TEM)의 시료를 준비하면, KISTI 슈퍼컴퓨팅센터에서 슈퍼컴과 PC클러스터를 이용해 과학적 가시화 결과물을 산출하고 데이터의 저장 및 해석, 가시화 작업을 거치는 일련의 과정을 원격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자력연의 실험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중성자빔 회절분석,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PAL)를 통한 X선 회절분석, 기초연의 UHV-TEM의 전자빔 회절분석도 기관 간 상호 연계를 통한 웹서비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일 등 해외 협력 활발=기초과학지원연과 KISTI, 일본 오사카대학,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UCSD) 간에는 단백질 분석 사업이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KISTI는 영국 e사이언스 사업 기관과 오는 9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각서 교환이 이루어지면 연구자 상호 교환 및 연구결과 상호 검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과는 슈투트가르트 슈퍼컴퓨팅 센터(HLRS) 및 아인슈타인 연구소 등과 가시화 및 블랙홀 현상 규명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미국 일리노이 슈퍼컴센터(NCSA), 루이지애나 주립대 등과도 공통 SW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금원 e사이언스 응용팀장은 “조만간 각국이 구축한 e사이언스 환경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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