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끝)직원과 협력사를 감동시켜라
지난 25일 점심 때, 코스닥 기업공개(IPO) 최종 심사통과 소식이 사내에 전해지자 사무실 곳곳에서 뜨거운 환호성이 들려왔다. 오후 내내 협력사들로부터 걸려 온 축하 전화와 화환도 줄을 이었다.
기업경영의 주안점 중 내가 유독 관심을 쏟는 분야가 있다면, 구성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과 협력사와의 동반자 관계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는 곧 즐겁게 일하는 사내문화 조성과 기술개발 성과 등으로 직결된다. 협력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함께 높여가며 장기적인 발전 동력을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말 그대로 동반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엑스씨이의 구성원은 현재 미국과 중국에 나가있는 인원까지 합하면 100여명에 이른다. 이가운데 75%는 연구개발(R&D)에만 전념하는 기술 연구원이다. 직원 개개인에 대한 투자가 급변하는 무선인터넷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토록 하는 동인이라고 믿는다.
엑스씨이는 회사 출범 초기부터 직원 자기계발비와 문화생활비를 신설했다. 일과 후 외국어 학원수강과 운동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거나, 연극 영화 등 각종 예술공연 관람이나 음반구입 등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 외에도 휴대폰을 구입비와 각종 무선인터넷 게임 비용까지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음악, 레저, 스포츠 등 사내 동호회를 자율적으로 발족, 여가활동도 적극 보장했다. 그 결과 타 업체에 비해 이직율이 매우 낮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업무 효율성 향상과 기술개발 속도가 앞당겨지는 등 직원들의 자기계발이 다시 회사발전의 원동력이자 에너지가 되는 것을 목격했다.
엑스씨이 발전의 또 다른 축인 비즈니스파트너(BP)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주력했다. 사내에는 BP 지원팀이라는 특이한 조직이 있는데, ‘SK-VM’ 기반의 콘텐츠를 최대한 편리하고 좋은 환경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기술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회사 설립과 함께 구축된 개발자 지원 웹사이트를 통해 각종 기술지원과 에러분석, 콘텐츠 기획 및 마케팅까지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있다. 가입자만도 벌써 4000개의 법인을 포함, 약 3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협력업체의 관심도 높다. 지난 해부터 협력업체 전용 테스트 공간 ‘BP룸’을 4배 이상 확장하고, 협력업체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교육 세미나와 친선 축구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제조사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해 큰 효과를 본 것처럼 중국과 대만, 미국, 유럽, 중동 등 엑스씨이의 플랫폼이 보급된 국가에 국내 콘텐츠 업체들이 함께 진출하는 역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7월 엑스씨이는 코스닥 시장 입성을 통해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다. ‘자바솔루션 세계 1위’를 목표로 ‘모바일계의 마이크로소프트 되자’라는 초심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자 발판이 될 것이다. 나는 지금 한 사람 한 사람의 보석 같은 직원들과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며 제 2도약을 위한 위한 계획을 세우며 미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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