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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산업혁신을 이끄는 시대다. 향후 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전문회사를 지원하는 것보다는 중소기업의 디자인사업을 지원·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다.”
지난 16일 부임한 이일규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56)은 산업자원부 공무원 출신답게 산업화와 연계된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 자체도 중요하지만 성장산업을 지원하는 디자인의 역할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듯했다.
이 원장은 “이전 원장들이 학계·업계 출신이었는데 자신이 공모를 통해 신임 원장으로 뽑힌 것은 디자인과 경영·정책·행정을 모두 섭렵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디자인도 여러 정책을 개발해 자체 성장하는 산업이 돼 기타 산업과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현재 1300여개에 이르는 등록 디자인회사 가운데 혁신형 디자인전문회사를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한 기준을 적용해 130여개를 선정,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산업계의 수요에 부응할 만한 인력 양성을 위해 세계 유명디자인대학과 제휴하고,전기·소재·기계 등 타 분야와의 디자인 공동개발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전자산업도 백색가전의 부가가치가 낮아지고 휴대폰·디스플레이가 고성장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디자인 역시 돈 되는 사업, 미래가치가 높은 쪽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전신인 통상산업부에서 산업디자인과장,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등을 거쳐 디자인진흥원장 임명 직전에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직을 수행했다.
이 원장은 “LG의 초콜릿폰이나 현대차의 산타페 등은 최고의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진흥원을 세계 제일의 디자인 서비스 기관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산업 디자인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