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통시장 검색·MP3P 기술 `대리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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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2위 이통업체 KDDI의 직원이 도쿄 호텔에서 새로 출시한 워크맨폰 ‘W42S’를 선보이고 있다. 소니에릭슨이 개발한 이 워크맨폰은 630곡의 음악을 저장하고 30시간 동안 연속해서 들을 수 있다. <도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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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동통신시장이 고성능·다기능서비스 시대를 맞은 가운데 2위인 KDDI와 3위인 소프트뱅크가 치열한 차세대 서비스 수위 확보전에 들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과 MP3 서비스 선두인 애플 등이 이들과 제휴해 서비스 대리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 이통 2위 사업자인 KDDI는 구글·야후와, 3위 소프트뱅크는 야후·소니 등과 각각 제휴해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고성능 휴대폰서비스 경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일본 이통시장은 휴대폰에 MP3P와 검색기술을 접목하려는 두 회사와 수위인 NTT도코모 간의 치열한 서비스 3파전까지 예고되고 있다.

KDDI는 자사 3세대(G) 서비스인 ‘au’를 기반으로 소니와 ‘워크맨’ 브랜드의 휴대폰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올 여름에는 구글과도 제휴해 하나의 휴대폰에서 MP3와 인터넷 검색을 모두 지원하는 고성능 서비스에 착수한다.

이에앞서 소프트뱅크는 검색분야에서 야후와, MP3P분야에서 애플컴퓨터와 제휴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DDI가 소니·구글과 제휴키로 한 것은 차세대 3세대(3G) 및 3.5G 휴대폰 서비스에서 NTT도코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새롭게 변신해 도전장을 던진 소프트뱅크를 따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DDI가 소니에릭슨과 개발키로 한 신형 휴대폰은 KDDI의 다기능 서비스 의지를 그대로 반영, 약 500곡 분의 음악 저장 기능과 함께 연속 재생 시간을 기존제품의 3배까지 늘렸다. 이 제품은 CD 등 음악을 메모리로 녹음해 재생하는 기존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KDDI는 소니로부터 워크맨 사용 허가를 받아 자사 3G 서비스인 au와의 더블 브랜드로 이 휴대폰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가격은 2만엔 정도다.

소니에릭슨은 당초 도코모나 소프트뱅크(구 보다폰재팬)에 공급하고 있는 휴대폰에 워크맨 기능을 탑재할 방침이었지만 우선 KDDI에 공급해 시장 평가를 지켜볼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소프트뱅크는 애플과 ‘아이팟’ 내장 휴대폰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도코모 역시 음악 전송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다음 달 이후 출시할 계획이다.

휴대폰 신규 가입자 수가 줄어 들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고객 획득을 위한 3사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일단 KDDI와 소프트뱅크가 NTT도코모를 압박하는 형국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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