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홍콩 등 범중국계 기업들의 평균 기업공개(IPO)규모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국가의 기업들을 훨씬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범중국계 기업들이 중국경제의 활황에 힘입어 자국 증시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IPO를 잇달아 성공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중국계 기업들의 평균 IPO규모는 지난 2004년 8300만달러였으나 지난해엔 이보다 3배 이상 커진 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뉴욕증시와 나스닥의 평균 IPO규모가 22%나 감소해 1억7000만달러 였던것과 대비된다.
EU증시는 평균 IPO규모가 11% 늘었지만 1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계 증권시장 중에서도 특히 홍콩증시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중국기업들의 자금창구로 애용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FT는 미국에서 2002년 7월부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한 사베인-옥슬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다수 중국기업들이 까다로운 규제를 피해 뉴욕증시 보다 홍콩증시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증시의 평균 IPO규모는 4억1000만달러로 뉴욕증시의 3억2100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홍콩증시에서 성사된 10대 IPO 가운데 8개가 중국기업이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건설은행은 무려 92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중국 최대 석탄회사인 선화에너지는 32억9000만달러의 IPO에 성공했다.
또 지난 1분기에 총 28개의 중국기업이 10억홍콩달러(1억2900만달러)규모의 IPO 신청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21개 중국기업이 홍콩증시 상장을 신청한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올해도 중국 4대 국영은행 중에서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두 곳이 홍콩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중국계 기업의 평균 IPO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범중국권 증시의 총 IPO 규모는 지난해 255억7000만달러로 미국의 320억8000만달러, 유럽의 600억달러에 아직도 뒤지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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