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SW 유통업체들이 독자 개발 솔루션의 성공에 힘입어 인프라 SW 업체로 변신에 돌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플러스, 트라이콤 등 국내 SW 유통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독자 솔루션 개발에 나섰던 회사들이 시장 진입 1∼2년 만에 총매출의 10∼20%를 독자 솔루션 판매를 통해 올리며 국내 SW 업계의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들은 단순 유통에서 벗어나 기존 SW 유통아이템과 자사 솔루션을 결합해 인프라 SW를 제공하는 업체로 탈바꿈, SW 유통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지난 2004년 본격적으로 독자 솔루션 개발에 나선 이후 매년 매출액 6%를 연구개발(R&D)에 투자,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20%를 독자 솔루션 판매로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정도 높아진 수치다.
제품 측면은 더욱 성공적이다. 아이티플러스의 대표적인 독자 솔루션인 ‘체인지마이너’는 국내 대표 애플리케이션 변경영향분석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 외국계 업체인 머큐리인터렉티브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공급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체인지마이너를 중심으로 데이터품질관리솔루션인 ‘DQ마이너’와 메타데이터관리솔루션인 ‘메타마이너’를 결합해 IT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묶어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올해 매출의 30% 이상을 독자 솔루션 판매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SW 유통 18년 역사의 트라이콤(대표 김정)은 최근 독자 개발 제품인 유비쿼터스 영상회의 솔루션 ‘비즈온’으로 주목받고 있다. KT 등 통신회사는 물론이고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 비즈온을 공급하며 영상회의 솔루션 시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트라이콤은 지난해 이 제품으로 전체의 10%인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트라이콤은 영상회의 솔루션 성공에 힘입어 추가로 독자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강진 트라이콤 부사장은 “SW 유통 경험을 십분 발휘해 IT서비스와 결합한 솔루션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독자 솔루션 개발을 통해 SW 유통 중심의 비즈니스에 벗어나 인프라 SW 업체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인프라 SW 업체로 체질 변화를 위해 기업이미지통합(CI)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들 업체의 독자 솔루션 성공은 SW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개 SW 등으로 인해 현재 단순 유통만으로 수익을 내는 데 한계에 봉착한 SW 유통업계는 이들의 성공으로 독자 솔루션 개발을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SW 유통만을 고집하기로 유명한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도 최근 성능관리툴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성능관리툴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솔루션은 현재 특정 프로젝트에 한 해 판매하고 있지만 범용화를 서두를 것”이라며 “SW 유통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독자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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