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무인기(UAV) 등 항공기와 위성 발사체 등을 원격 실험할 수 있는 항공우주 분야 e-사이언스 환경이 국내 처음 구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 e-사이언스 사업단(단장 이지수)은 e-사이언스 환경 구축작업의 일환으로 서울대·숙명여대 등과 공동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와 서울대가 보유한 아음속 풍동 등을 원격 활용할 수 있는 항공우주 분야 ‘e-AIRS’를 처음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KISTI는 자체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중심으로 연구자들 간의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액세스 그리드(AG) 노드를 지난 달 구축, 완료했다.
KISTI는 ‘e-AIRS’ 구축을 위해 그동안 따로 운영되던 풍동실험과 계산자원에 인력을 연결할 수 있는 미들웨어를 개발했다. 또 이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연구자들이 항공기에 미치는 바람의 특성 등을 해석할 수 있는 수치해석부와 해석 전처리부인 메쉬 생성기, 해석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가시화 SW 등의 프로그램도 새로 설계했다.
또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위해 포틀릿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포털 형태로 구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e-AIRS’구축으로 KISTI는 항공분야 관련 연구자들이 항우연과 서울대의 아음속 풍동을 대상으로 스마트 무인기(UAV)와 초소형 비행체(MAV), 발사체 등을 비롯한 여러 공력 모델을 자유로이 해석 및 실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KISTI는 ‘e-AIRS’를 미국 최대 슈퍼컴센터인 NCSA의 그리드시스템에 연동하기 위해 올해 초 KISTI와 숙명여대 연구진 2명을 현지로 파견, 다음 달 말 국제 공동연구망 구축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영국 BAE시스템스와 맨체스터 대학이 공동 개발한 원격풍동 실험 시스템인 ‘GEWiTTS’와 협업 연구를 위해 공동 SW개발 추진을 위한 MOU(양해각서)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KISTI는 이 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오는 2007년께면 미국의 대표적인 그리드 인프라인 테라 그리드와의 연동이 가능해져 한·미 연구자의 공동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첨단초고전압투과전자현미경(HVEM)을 e-사이언스 가상연구환경으로 구축,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원격 R&D를 지원하고 있다.
이지수 단장은 “공력-구조-추진-제어를 통합하는 종합적인 항공우주연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나 선박 분야에서도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응용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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