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에 한정된 무선인터넷을 와이브로·텔레매틱스·IPTV 등 생활 영역으로 확산시키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생활 곳곳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시대가 조만간 눈앞에 실현될 것입니다.”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이종민 지오텔 사장(45)의 포부다. 기업공개를 통해 들어올 100억원대의 자금을 바탕으로 지오텔을 디지털기기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디지털가전 분야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 전문업체인 지오텔은 위피를 텔레매틱스기기, 셋톱박스, 와이브로 단말, 지능형 로봇 등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미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텔레매틱스용 위피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모다정보통신·엠큐브웍스 등과 함께 IPv6 기반 융합단말 개발에 착수했다.
“TV 셋톱박스 등 가전기기 성능이 이미 PC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무선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 사장의 두 번째 목표는 해외 시장 공략. 지오텔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SN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MSN모바일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사업권을 획득할 만큼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사로 일본 NTT도코모·KDDI 등에 제품을 수출한 바 있다. 또 유무선 통합 메시징 플랫폼 ‘쿨샷’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다.
이 사장은 “모바일 메신저와 ‘쿨샷’ 등 유무선 연동 솔루션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독일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곧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