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수익성 악화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정보전자소재 부문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1126억원을 생산시설과 경상 및 지분 투자에 썼다. 이는 LG화학이 올해 계획한 투자 금액 6461억원의 17%를 조금 넘는 수치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40% 정도 감소하는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경영 방침을 선회, 1분기 투자가 예상 보다 적게 집행됐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계획한 2533억원의 투자 금액 가운데 10%를 밑도는 217억원을 투자했으며 산업재 부문 역시 977억원의 투자 계획에서 1분기에는 153억원을 집행하는데 그쳤다.
반면 LG화학이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223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는데 1분기에 이미 541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 가운데 편광판 신규 라인 등 생산시설을 늘리는데 384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LG화학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편광판과 2차전지 등 주력 제품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오는 2010년까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국내 1조5000억원, 해외 5000억원 등 총 2조원의 금액을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1조9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05년 매출 1조2713억원에 비해 54% 가량 증가한 금액으로 편광판을 중심으로 한 광학소재에서 1조3600억원을, 2차전지에서 6000억원을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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