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벤처기업들의 `특별한 로봇시장 도전기`

 인천지역 벤처기업들의 ‘특별한 로봇시장 도전기’가 다음 달 시험대에 오른다.

 인천지역 6곳의 벤처기업이 로봇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설립한 유로봇(대표 장응순)은 KAIST 김종환 박사팀과 공동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한사람’ 생산을 이르면 6월말 시작해 로봇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2일 밝혔다.

 유로봇은 5월 5일 열리는 ‘대한민국 로봇대전’에 새로 개발한 50㎝크기의 한사람 로봇을 공개하고 생산을 준비하는 단계에 진입, 하반기부터 교육용 로봇시장을 시작으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유로봇은 지난 해 △SB텔콤(대표 장응순·휴대폰안테나) △삼보하이테크(대표 배성한·CCTV) △테크라인(대표 전성호·생산라인 설비) △디지털전자(대표 이재민·파워서플라이) △사우전자(대표 오승주·SMT) △태건엔지니어링(대표 이창진·전자부품) 등이 3억원을 공동출자해 세웠다.

 각기 다른 사업분야에서 활동하던 이 회사들은 인천지역 이업종교류회에서 만나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중 로봇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새 회사를 공동출자하는 특별한 방법으로 시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설립을 처음 제안한 장응순 SB텔콤 사장(유로봇 대표)은 “로봇분야가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는데 동의했지만 쉽게 넘보지 못할 전문적인 영역인데다 시장활성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 때문에 분야별 전문기업이 협력하는 형태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며 “각 기업이 가진 전문영역의 노하우와 KAIST의 기술이전을 통해 교육로봇과 휴머노이드 분야에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봇은 ‘로봇축구의 대부’ 김종환 박사가 이끄는 KAIST 지능로봇연구센터에 3년간 9억원의 연구자금 등을 제공하고 개발되는 한사람 로봇과 140㎝급 휴머노이드 ‘큰사람’의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확보해 개발 및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휴머노이드인 한사람(버전 7)은 소니의 큐리오보다 10㎝ 정도 작은 크기 52㎝, 무게 4.6㎏에 28개의 관절(DOF)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러운 동작이 가능한 과거 모델(버전 6)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배성한 사장은 “개발 마지막 단계에선 6개 벤처의 제조기술팀이 KAIST팀과 공동개발을 하면서 실제 생산에 필요한 연구를 완성시키고 있다”며 “이르면 6월말부터는 6개 벤처기업이 한사람의 부품과 조립을 직접 맡아 생산한 뒤 국내외 연구용 시장부터 개척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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