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소재 디스플레이업체인 창진정보의 조용우 사장은 얼마 전 이노카페(Inno-Cafe)에서 큰 고민거리를 해결했다.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컬러TV와 CCTV를 대기업에 납품해온 이 업체는 레저용 냉·온장고 독자개발에 나섰지만 기술 및 자금부족과 특허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 사장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노카페 문을 두드렸다. 관련 기업과 정보를 교환하고,에너지기술포럼에 참가해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쌓아갔다.
결국 이 업체는 그동안 겪어온 기술애로와 자금문제를 대부분 해결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구미단지 혁신클러스터추진단의 공동 기술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노카페는 지난 2003년 산업자원부가 기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24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52개가 추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이런 이노카페가 질적인 성장으로 돌아섰다. 산·학·연·관의 지역 혁신주체가 모여 기술을 논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4년 3월 개소한 구미산단 혁신클러스터추진단 이노카페에는 지난 2년간 총 1만여명의 손님이 다녀갔다. 월 평균 방문인원만 470명에 달하고, 이곳에서 발굴된 오피니언 리더(교수·연구원·경영전문가 등)가 204명에 이른다. 이곳에서 100여건의 비즈니스가 이뤄졌고, 111건의 교류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김규돈 산학협력팀 부장은 “구미 이노카페의 성공요인은 지역의 혁신두뇌와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카페 취지를 설명하고, 무엇보다 카페에서의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주력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노카페의 활성화된 모습은 테크노파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3년 11월에 문을 연 대구테크노파크 이노카페은 2년 5개월 동안 1만6750명이 다녀갔다. 이곳에서 총 130여건의 교류회와 세미나가 열렸고, 88명의 오피니언 리더가 발굴됐다.
대구TP 이노카페는 오프라인 카페뿐만 아니라 기업과 관련된 모든 지원서비스를 온라인 창구로 단일화한 하나로지원센터가 접목돼 있다. 예산도 지난 2003년 1억1000만원에서 올해는 네트워크 허브사업을 추가로 따냄으로써 4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구 성서벤처공장 1호관에도 이노카페를 개설해 인근지역 기업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이노카페도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총 2만2000여명이 방문, 34건의 교류회와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64건의 교류 및 협력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경북TP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이노카페의 기능을 차별화해 지역 입주기업에 대한 외국어지원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경영 및 기술 콜센터 온라인 사이트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과학 많이 본 뉴스
-
1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AI대전환 골든타임, 데이터 활용 확대·표준화 필수
-
2
월간 의약품 판매 사상 첫 3조원 돌파
-
3
복지부 소관 17개 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
-
4
의료질평가, 병원 규모별 분리 실시…2027년 제도화 추진
-
5
제약바이오協, 21日 제1차 제약바이오 혁신포럼 개최
-
6
“직구 화장품 유해성분 막는다”…화장품법 개정안, 국회 통과
-
7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 '초읽기'...유병률 9.17%
-
8
천문연·NASA 개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완료
-
9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백신 남반구 제품 출하
-
10
美 바이오시밀러 승인 10년, 비용 절감 48조…올해 5개 중 4개 韓제품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