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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금의 파이프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최근 정부로부터 대덕특구 전용펀드 운용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박동원 이노폴리스 파트너스 사장(44)의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기술투자에 이어 컨설팅 전문회사인 클래리언의 대표를 지냈던 박 사장(44)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명감과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대덕특구 펀드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펀드 규모상 단일펀드로는 10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를 지향하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유한회사(LLC)가 운영하는 투자조합이라는 점에서 외부의 시선이 무척 부담스러운 눈치다.
“펀드 규모는 누가 펀드를 운용하느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집니다. 기존 벤처캐피털과 창업투자회사가 해온 단기간·단타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기업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자금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래야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최근 정부출자 기관이 1000억원이라는 펀드 규모의 적정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박 사장은 “과거의 투자 방식은 답습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는만큼 다른 투자 패턴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그동안의 투자 경험에 비춰볼 때 수도권에서는 1개 기업당 창업 초기에서 기업 공개까지 평균적으로 60억∼70억원대의 투자가 이뤄져 왔다”며 “대덕에도 성숙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투자 운용 방안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우선 창업 초기 기업을 50여개 정도 발굴해 이들 기업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2차·3차 펀딩을 추가적으로 하겠다는 태도다.궁극적으로는 1000억∼2000억원 매출 규모의 스타기업을 적어도 20개 이상 육성해내겠다는 의지다.
회사 구성원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박 사장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이사 3인이 모두 엔지니어 출신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하이테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그동안 벤처투자 회수 실적만 4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들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특구 펀드를 성공적인 투자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한다는 것 이상으로 잘해서 성과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덕특구 펀드 성공으로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제3, 제4의 유한회사가 나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