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정보격차 줄어들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가별 전자준비지수(e-readiness)

 우리나라가 전 세계 6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전자준비지수(e-readiness) 평가 결과 전자상거래, 보안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와 같은 18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IBM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26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65개 국가의 전자준비지수(e-readiness) 현황에 따르면 대부분 조사대상 국가의 점수가 작년보다 향상됐음에도 우리나라는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하위권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C넷이 보도했다.

덴마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인터넷 접속률과 전자상거래 기반을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국이 2위, 스위스가 3위, 스웨덴이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홍콩이 작년보다 4계단이 밀려난 10위로 나타났고 싱가포르(13위)가 뒤를 따랐다.

네덜란드·덴마크·스위스·스웨덴·영국·핀란드 등 EU국가 6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위 10위국 안에 들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선진국과 후진국 간 격차(디지털디바이드)가 한결 줄었다며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하위권 국가들의 휴대폰과 PC보급 급증이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IT보급에 적극적인 인도와 중국은 낙후한 시골지역 때문에 전자지수가 4.25와 4.02점에 머물러 각각 53위, 57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20∼34위 중상위권도 이탈리아(23위), 스페인(24위), 포르투갈(25위), 에스토니아(27위) 등 EU회원국이 9개나 차지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에 투자를 늘려온 EU지역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65개국 중 최하위인 아제르바이잔은 전자준비지수가 2.9점에 불과해 선두 덴마크의 9점보다 크게 뒤졌다

전자준비지수는 인터넷 접속, 휴대폰 보급률, 전자상거래, 생산성과 비용절감, 법률환경 등의 다양한 기준을 검토해 한 국가의 종합적인 IT기술 활용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