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030년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3층에 마련된 LG사이언스홀(http://www.lgscience.co.kr)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제시함으로써 이같은 질문에 답을 던져준다.
LG사이언스홀이 개관한 것은 1987년. 올해로 20년을 맞는 LG사이언스홀은 지난 4월 4일로 관람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명실공히 첨단과학의 세계를 체험하는 과학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LG사이언스홀은 분야별로 미래 지향적이고 흥미로운 자료들이 전시돼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체험도 가능해 5∼12세 어린이들의 ‘필수 탐험코스’가 되고 있을 정도다.
기자가 LG사이언스홀을 찾은 것은 지난 22일. 마침 ‘놀토’를 맞아 LG사이언스홀을 방문한 초등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LG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청각 역사관을 지나 들어간 곳은 에너지 코너. 한 곳에서 꼬마아이가 ‘도우미 언니’와 함께 자전거 바퀴를 돌리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모습도 보인다. 대체에너지로 불리는 기계에너지와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며 전기가 발생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 코너로 들어가 봤다. 생명과학의 기초 원리를 다룬 곳으로 신약개발과 유전자 변형을 체험할 수 있다.
‘박사님 한 분이 납치됐습니다. 4명 중 한 명이 범인인데요, 여러분이 직접 찾아보세요’하는 주문이 나가자 마자, 아이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얼마 후 한 아이가 ‘조수예요’ 하는 답이 이어진다. 범인이 남겨놓은 흔적을 토대로 DNA 분석을 통해 범인을 찾은 것으로 난이도는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이다.
이내 한 곳에서 키득키득 웃음소리가 들린다. 일명 ‘아들·딸 게임’. 얼굴 사진을 촬영해 미래의 아들, 딸 모습을 즉석에서 보여주자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낸 것이다.
다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이언스 드라마가 펼쳐진다. 오늘의 주제는 표면장력. 물이 서로 붙어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연극배우들이 비누방울을 이용해 흥미롭게 보여준다. 곳곳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지는가 하면, 옆에 앉은 5세 꼬마아이도 입에서 미소가 떨어지지 않는다.
‘Byte, bit, KB, MB, e-mail. I-Learning 코너’에서는 디지털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비롯, 0과 1의 조합을 통해 모든 정보를 표현하는 디지털의 특성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 준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이해시키기 위해 일정한 관을 통해 전송되는 정보의 양과 속도를 알려주는가 하면 모니터상으로 문자·그림·소리·영상을 들으면서 데이터 무게를 측정할 수 있다.
마지막은 ‘I-Future’.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장 인기있는 곳이기도 하다.
10여명이 3D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로 우주여행을 체험하는 사이, 한 곳에서는 화가로봇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얼굴이 모니터에 입력되면 화가로봇이 여기에 맞게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올려주는 것 뿐 아니라, 창의적인 일까지도 담당하는 미래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림을 받아든 아이들은 말 그대로 환호성이다.
미래 모습은 입체영상관에서 대미의 막을 내린다. 모두 입체안경을 쓰고 미래를 다녀오는 것이다.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다녀온 아이들. 유난히 눈망울들이 초롱초롱해 보인다. 모두 어떤 생각을 할까. 기성세대들이 어린시절 SF만화를 보며 미래를 꿈꿨듯, 저 친구들도 나름의 미래를 그릴 것이다.
LG사이언스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토요일 오전까지는 단체로 예약관람할 수 있으며, 토요일 오후와 방학기간은 개인에 한해 예약관람이 가능하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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