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업체 1분기 실적…아마존 순익 급감, AT&T는 63% 증가

 최근 지난 분기(2006년1∼3월) 실적발표 결과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전년동기 대비 34%나 순익이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통신 장비 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는 32% 감소했고 세이코엡슨은 2003년 이후 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했다. 반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치러낸 미국 통신업체 AT&T는 무선 사업 호조로 무려 63%나 순익이 향상되는 성과를 냈다.

◇아마존닷컴=아마존은 약 1년전부터 시행해 온 보조금 프로그램의 일종인 ‘아마존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순익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매출이 2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34% 떨어져 5100만달러(주당 12센트)를 나타냈다. 보조금 프로그램은 신규 및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제품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 구입을 유도함으로써 매출을 늘렸지만 순익감소를 초래했다. 매출은 22억8000만달러를 기록,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20억3000만∼21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은 3200만∼6700만 달러로 제시했다. 또 올해 매출 예상치를 17∼24% 늘린 99억5천만∼105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루슨트=특히 중국과 인도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최대 매출하락 부문은 ‘모바일 액세스 및 애플리케이션’ 사업부문이며 지난 분기 매출이 17% 떨어진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익은 1억8100만달러(주당 4센트)로 전년(2억6700만달러) 대비 32% 떨어졌다. 이 회사는 2006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이 8.4% 떨어진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06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이코엡슨=구조조정 및 프린터 칩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258억엔이라는 2003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상 최대 적자폭을 나타냈다. 특히 프린터 사업부 매출이 10% 가량 떨어졌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실적으로는 순익 140억엔(1억2200만달러), 매출 1조56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T&T=무선사업 호조로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14억5000만 달러(주당 37센트) 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AT&T 와이어리스 인수 비용 5억9300만달러와 SBC의 AT&T 인수 비용 5억2900만 달러가 포함된 것이다. 매출은 55% 늘어난 158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AT&T를 인수한 SBC는 회사명을 AT&T로 바꾼 뒤 올해 들어선 벨사우스 인수에 합의했다. AT&T의 벨사우스 인수는 올해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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