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상파DMB시장 진출을 노리던 한국기업들의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중국정부가 당기구인 광전총국 주도로 지상파DMB 표준을 추진하고, 사업자별로 수신제한시스템(CAS)을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당초 이달중 실시 예정이었던 DMB 본방송이 6월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가 표준이 제정되면 중국이 현재 시험방송중인 베이징·광둥·상하이의 사업자들이 규격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진출을 노리던 한국의 지상파DMB 업체들의 진출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렸던 ‘DAB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온 박일근 월드DAB포럼 이사(퍼스텔 대표)는 “광전총국이 지상파DMB를 위한 국가 표준을 정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 시험방송중인 지역에서도 규격이 변경되면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광전총국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를 도입하기로 한 베이징과 광둥 등에서는 사업자들이 DAB로 허가를 받고, 이 중 일부 대역에서 자체 결정한 DMB 규격에 따라 시험방송을 실시중이다. 따라서 광전총국이 국가 표준을 제정하면 현 규격을 변경해야 한다. 베이징과 광둥 등의 지상파DMB 시험방송에 적용되는 것은 한국 규격이다. 업계는 광전총국이 특허 문제 등으로 6월경에나 표준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광전총국이 제정할 표준은 오디오의 경우 한국 규격과 달리 AAC+가 유력하고, 비디오는 H.264와 이를 기반으로 한 중국 독자규격(AVS)의 병행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최근 수신제한시스템(CAS)을 도입키로 결정한 데이어 베이징지역 사업자는 한국의 코어트러스트 제품을, 광둥과 상하이 지역 사업자는 이데토 제품을 각각 채택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진출을 노리던 한국 기업들은 단말기에 CAS칩 탑재는 물론, 안정성 테스트까지 거쳐야 하는등 수출용 단말기 확보에 어려움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근 이사는 “단말기 업체로서는 중국의 CAS 규격이 베이징·광둥·상하이 등 지역마다 달라 불편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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